조정래 “박근혜 대통령, 깜짝 놀랄 만큼 잘하고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9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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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아리랑' 등을 쓴 작가 조정래가 "깜짝 놀랄 만큼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호평했다.

조 작가는 18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최근에 몇 가지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역사교육 강화해서 하라. 일본이 저렇게 예의 없이, 격도 없이 저렇게 야비하게 하면서 정상회담하자고 할 때 그러려면 할 필요가 없다 거부해 버리는 이 단호함. 이런 건 잘하는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성과도 냈다고 호평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IMF가 와서 비정규직이 만들어졌다. IMF가 끝났으면 바로 다 정규직으로 바꿨어야 하는데 김대중 대통령 때 안 하고, 노무현 대통령 때 안 하고, 이명박 대통령 때 안 하고 지금까지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하겠다고 말하고 나서 몇 개 기업이 몇천 명씩 정규직으로 바꾸고 있는데, 진즉 했어야 할 일 아니냐"며 "이런 거는 잘하는 거다. 그래서 아, 이 사람 참 전라도 말로 솔찬하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우대하는 외교 전략도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역대 대통령들이 중국을 약간 경시하면서, 무시가 아니라 경시하면서 미국 갔다 온 다음에 일본 가고 이런 식으로 했다"면서 "(그런데 박 대통령은) 이번에 미국 가고 바로 중국을 갔다. 이런 건 잘하는 거다. 외교술이 괜찮다"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박 대통령 팬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하자 그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잘못하는 점도 지적했다.
조 작가는 국정원 정치개입과 전시작전권을 다루는 태도는 아쉽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도 좀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업적을 날릴 수 있는 분야는 남북관계 딱 한 가지밖에 없다"며 "평화통일의 문을 여는 남북관계만 잘하면 최고의 업적을 올릴 수 있다. 그거 딱 하나 남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걸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대선에 출마했을 때 지지한 이유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의사로서 편안하게 살 수 있다. 빌딩 올리고 살 수 있다. 그런데 그거 버리고 시대가 바뀌어서 IT 시대가 오니까 흥미를 가지고 일을 해서, 성공을 시켜서 스티브 잡스처럼 돈만 모았다면 그 사람 돈 몇천억 모았을 거다. 백신 다 팔아서. (그런데)안 팔았다. 회사 만들어서 그 돈을 다 착복할 수 있다. 안 하고 사원들한테 나눠줬고 돈 1500억을 사실상 내서 객관적인 재산 만들었고 대통령 되면 있는 재산 또 내놓겠다고 하지 않았나? 더 이상 뭘 바라겠나? 국민들이 그걸 봤기 때문에, 그의 진정성을 봤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어 했던 거다. 다른 건 아무것도 없다."

조 작가는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당시 안 후보에게 "절대로 양보하지 말라고 했다"며 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이길 걸로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작가는 안 의원이 다시 대권에 도전하면 돕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또 안철수 의원이 잘 가야 할 텐데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함정에 빠질지도 모르고, 어떤 실수할 지도 모르고 걱정이 많다"며 "그의 앞길이 가시밭길이다. 그야말로 '정글만리'"라고 걱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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