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NLL 발언, 성재기·변희재 ‘버럭’ 진중권 ‘끄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5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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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썰전-독한 혀들의 전쟁’ 캡처)
(사진=JTBC ‘썰전-독한 혀들의 전쟁’ 캡처)
강용석 전 의원의 NLL 관련 발언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성재기 남성연대 상임대표, 진보논객으로 분류되는 진중권 교수 등이 잇달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강용석 전 의원은 4일 방송된 종편채널 JTBC '썰전-독한 혀들의 전쟁'의 '하드코어 뉴스 깨기' 코너에 출연, 최근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화록 전문을 공개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NLL 원문을 자세히 봤다. 발췌록과 전문을 따져 보면 굉장히 저자세 외교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정문헌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NLL 포기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강용석 전 의원은 이어 "이들 의원은 사퇴를 해야 한다. 이 정도까지 이야기 해놓고 착오라고 하면 곤란하다"라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그동안 보수 성향의 발언을 이어왔던 강용석 전 의원이 갑작스레 진보 성향의 발언을 하자 썰전 진행자인 김구라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 연구소장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은 강용석 전 의원을 '변절자'라며 비난했다.

강용석 전 의원의 NLL 관련 발언 방송이 나간 후, 대표적인 보수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그의 발언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변희재 트위터)
(사진=변희재 트위터)

변희재 대표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강용석이 애국우파 진영에 빚진 것은 없어요. 자기 길 가더라도 배신자 운운할 건 없다는 거죠"라면서 "제 개인적으로 강용석에 야속하거나 배신감을 느낀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왜냐하면 NLL 싸움은 너무나 명백한 진실이 이미 드러나 있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이지 어차피 이기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차세대 리더가 승리의 대오에서 이탈한 게 아쉬울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용석은 저를 어떻게 봤을지 몰라도, 저는 강용석에 대해 기대와 애정을 갖고 있었고, 강용석이 어려울 때도 저는 나름대로 다 도왔다고 봅니다. 이제 그 기대와 애정을 접으며, 강용석이 갈 길 조용히 떠나보내면 되는 일"이라며, "다만 강용석의 NLL발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면서 노무현이 NLL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거짓선동의 앞잡이로 나선다면 최소한의 인간적 관계조차 서로 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욕설과 함께 강용석 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성재기 트위터)
(사진=성재기 트위터)

성재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강용석, 온 나라가 욕할 때 나는 그를 변호했다. 썰전의 이철희 소장에게도 강용석은 인물이고 그의 실수를 옹호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 있다"면서 "그런데 이제는 후회한다, XX놈아"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대표적인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강용석 전 의원을 옹호했다.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용석은 나름대로 법률가로서 양심적으로 얘기한 겁니다. 그런 합리적 판단 위에 나름 보수주의자로서 대중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방어선을 치려 한 거죠. 그걸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진중권 트위터)
(사진=진중권 트위터)

이어 "사회의 기생충 취급 받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애들한테 추앙받아서는 메이저 리그에서 장래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강용석의 선택은 합리적이었다고 본다"며 강용석 전 의원을 감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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