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외국엔 ‘깍듯’ 한국엔 ‘콧대’…북한의 외교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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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2일 2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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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대외 관계가 활발하지 않은 북한은
외교 무대에서 상대국을 깎듯하게 예우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셨다시피
같은 민족이라는 우리에게는
뻣뻣하고 무례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 표리부동한 두 얼굴을
김정안 기자가 벗겨봤습니다.
[리포트]
평양을 찾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마주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표정은 매우 상기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입에서는 상대국 국가수반에 대한 존칭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김대중 대통령'이라고만 했습니다.

(씽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 (출처 유튜브)
“나보고 은둔 생활이라고 하는 데 김대중 대통령이 오셔서 은둔생활에서 해방됐다...(웃음)"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깍듯하게
'존경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라고 호칭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2001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존경하는 푸틴 대통령 각하’라고 칭했습니다.

2010년 방중 만찬사에서도 후진타오 주석을
‘존경하는 호금도 총서기 동지’로 칭하며 극진한 예를 갖췄습니다.

북한은 경제적 규모나 국제적 위상 면에서 한국 보다 못한
다른 나라와의 회담에서조차 깍듯한 예를 차립니다.

(인터뷰) 홍순경 / 전 북한 외교관
“(95년 당시) 태국 무역상(장관급) 대표단 17명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그 때 북한에서는 (동급인) 이성대 대경제위원회위원장이 직접 면접하고 그들을 금강산 관광까지 시키며….”

EU, 유럽연합 같은 유럽권은 물론 아프리카 동남아국 대표들과
만날 때도 적극적이고 융숭한 대접을 한다는 겁니다.

외교무대에서의 이런 행동,
이중적인 북한의 모습인 셈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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