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처음으로 퇴임 후 소회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26일)부터 (논현동 사저 내) 서재 정리를 시작했다”며 “그렇게 한나절을 후딱 보내고 아내와 자장면과 탕수육으로 시장기를 달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장면을) 후루룩 한 젓가락 입안 가득 넣어 먹다보니 ‘이게 사람 사는 맛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 함께 쳐다보며 웃었다”고도 했다. 임재현 비서관은 “이 전 대통령이 비서진과 함께 직접 짐을 정리하는 등 빠르게 일상의 삶에 적응하고 있다”며 “김윤옥 여사와 먹은 자장면과 탕수육도 동네 중국 음식점에서 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2009년 11월 한류스타 배우 배용준 씨와 청와대에서 만나 한식 및 한국문화를 주제로 환담을 나누면서 “딸집에 가서 자장면 시켜먹는 재미로 가끔 (청와대 밖으로) 나간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26일 퇴임한 뒤 인사차 사저를 방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행복하게 사는 비결의 하나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명총리를 파트너로 만나 원 없이 일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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