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꿈 접지만 진영 역량 키우는데 힘 보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0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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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친노의 한계ㆍ중간층 확장하지 못한 부족함"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는 20일 "개인적 꿈은 접지만 민주당과 시민사회, 국민연대 등 진영 전체가 더 역량을 키워가는 노력들을 앞으로 하게 된다면 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제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직접 이끌어 보겠다고 생각했던 꿈은 끝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더 발전해 다음 정부가 빠질지 모르는 오만과 독선을 견제해가는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후보와 함께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내는 일을 반드시 성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차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점을 밝히면서 야권 진영의 새 판짜기 작업에 백의종군의 자세로 조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전 후보는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결과는 2% 부족했다. 이를 어떻게 성찰하고 해결해 나갈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의 부족함 외에 많이 얘기되는 친노의 한계일 수도 있고, 민주당의 한계일 수도 있고, 진영의 논리에 갇혀 중간층 지지를 좀 더 받아내고 확장해나가지 못한 부족함일 수도 있고, 바닥조직에서 여전히 부족하고 빈틈이 많아 공중전에 의존하는 선거 역량의 한계일 수도 있다"고 자성했다.

또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성찰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이번 패배야 말로 오히려 앞으로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자평해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적으로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었고 선대위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며 "며 "우리가 함께 해냈다는 보람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개인적으로 참 힘이 들었지만 늘 행복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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