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두 후보의 가족과 관련된 터무니없는 얘기가 사실인 것처럼 나돌고 있다. 평소 정치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사실이냐”며 솔깃해할 정도로 자극적인 네거티브는 대중의 귀를 잡아당긴다.
물론 “인혁당 사건에 대해 ‘두 개의 판결이 있다’고 할 정도의 구시대적 역사인식”(박 후보), “노무현 정부의 측근·친인척 비리를 못 막은 사람”(문 후보) 등 리더십과 역사인식 검증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다.
대선 막판의 살얼음 판세가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흑색선전을 한층 부추기는 요인이다. 섣부른 네거티브 공세는 역풍을 부를 수 있다. 그래도 ‘한 방’의 유혹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다.
2007년과 2012년 대선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SNS의 등장이다.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비하면 전파 속도는 ‘빛’처럼 빠르다.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던 소문이 천천히 민심을 움직였던 과거 선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삽시간에 대선 표심을 흔들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두 후보 캠프는 점점 네거티브의 유혹에 빠지게 되고 선거는 더 빠른 속도로 혼탁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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