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文 “대통령 집무실 정부청사로 이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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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수도권 릴레이 유세… “청주 균형발전 거점도시로”

‘사람이 먼저다’ 목판화 선물받은 文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2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 유세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사람이 먼저다’란 글과 문 후보의 얼굴이 들어간 목판화를 선물받고 있다. 청주=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사람이 먼저다’ 목판화 선물받은 文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2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 유세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사람이 먼저다’란 글과 문 후보의 얼굴이 들어간 목판화를 선물받고 있다. 청주=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2일 “대통령이 되면 현재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떠나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3년에 광화문 청사에 있는 여러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기 때문에 국민 부담 없이 가능하다”며 “제왕적 대통령 문화의 상징이었던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경호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경호도 탈권위주의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대통령이 시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보다 부드러운 경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집무실을 이전할 경우 관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기존 관저를 계속 사용할 수도 있고 총리 관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좀 더 논의해볼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청와대 이전 공약을 수용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청와대 근무를 할 때부터 꿈꿔 왔던 내용”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10월 청와대 이전을 발표했을 때 문 후보 측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부정적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문 후보는 12일 충청 지역을 찾았다. 충북 청주시 유세에서 그는 “민심이 무섭게 바뀌고 있다. 정권교체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 청주시 설치법을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중부권 핵심 도시로 키우고 세종시와 함께 국가균형발전의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주공항을 내륙발전 거점 공항으로 발전시키겠다. 충북의 경제 발전이 완성되면 4만 개 정도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문재인#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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