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지지 朴 44%-文 46%… 투표확실층 30대가 가장 적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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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분석



세대 간 대결 양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세대별 투표율에 대선 판도가 갈릴 것이란 분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균형추’ 역할을 하는 40대에서 누가 이기느냐다. 세대별로 지지후보 양극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40대가 손을 들어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두 번째는 30대의 투표율이다. 30대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층이 가장 많은 반면 투표확실층은 가장 적다. 30대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문 후보가 유리하다는 얘기다. 마지막은 이른바 ‘안보 보수’로 통하는 20대의 미묘한 변화다. 20대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대선까지 남은 7일간 20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 점점 갈리는 세대별 지지 성향

11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5060세대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문 후보는 2030세대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40대에서는 박 후보가 43.9%, 문 후보가 45.7%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이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세대별 양극화 경향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60대 이상에서 박 후보의 지지도는 69.3%였다. 5일 동아일보 조사(62.4%) 때보다 6.9%포인트 올랐다. 50대에서 박 후보의 지지도 상승폭도 컸다. 5일 56.0%에서 6일 만에 62.0%로 뛰었다.


반면 30대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5일 55.5%에서 11일 57.9%로 다소 올랐다. 30대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11일 23.4%로 5일 조사(30.3%) 때보다 6.9%포인트 빠졌다.

20대에서는 미묘한 변화 조짐이 보였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5일 24.9%에서 11일 27.5%로 다소 오른 반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57.9%에서 55.8%로 다소 떨어졌다. 두 후보의 등락폭이 모두 오차범위 내지만 안보 분야에 있어 보수적 성향을 보이는 20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후보는 4일 대선후보 1차 TV토론회에서 “북한에 퍼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건 ‘가짜 평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지지후보에 대한 ‘충성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0대 이상은 90.8%가 ‘그렇다’고 답했다. 50대에서 ‘그렇다’는 응답은 86.7%로 5일 조사(84.1%) 때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40대에서 지지후보 충성도가 크게 높아졌다.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일 78.6%에서 11일 85.0%로 6.4%포인트 올랐다. ‘계속 지지’ 여부에 20대는 68.0%, 30대는 71.7%가 지지후보를 바꿀 뜻이 없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박 후보의 충성도는 83.7%, 문 후보는 79.9%였다.

○ 결국 관건은 세대별 투표율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면서 대선 승부의 최대 관심사는 세대별 투표율로 모아지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자체 개발한 ‘M7Q 모델’을 이용해 실제 투표할 ‘투표확실층’을 뽑아낸 결과 △20대 62.8% △30대 57.0% △40대 68.7% △50대 68.1% △60대 이상 81.7%로 나타났다. 20대의 투표확실층 비율이 5일(43.6%)에 비해 크게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2007년 대선 당시 연령별 투표율은 △20대 전반(20∼24세) 51.1% △20대 후반 42.9% △30대 전반 51.3% △30대 후반 58.5% △40대 66.3% △50대 76.6% △60대 이상 76.3%였다.

투표확실층의 비율대로 투표한다면 20, 30, 40,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이번 대선에서 모두 오른다는 얘기다. 세대별 투표율이 동반 상승하면 승부는 더욱 예측불허다. 다만 전체 유권자에서 2030세대는 38.2%로 50대 이상(40.0%)보다 적다. 결국 2030세대와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같이 올라간다면 박 후보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에서 △20대는 문 후보 42.6%, 박 후보 41.4% △30대는 문 후보 42.2%, 박 후보 41.4%였다. 2030세대가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박 후보보다 높게 생각한다면 이들 세대의 투표율이 수직 상승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동아일보-R&R 여론조사]대선기획조사 6차 (통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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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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