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국, 4대강 안했으면 태풍에 물난리 날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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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수사업 참여 요청… 印尼-泰 순방 마치고 11일 귀국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태국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12조4000억 원 규모의 물 관리 사업 프로젝트에 4대강 사업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것으로 수도 방콕을 관통하는 짜오프라야 강 8개 유역과 기타 강 17개 유역 등 25개 유역에 걸친 대규모 사업이다. 한국의 ‘K-water’, 한-태국 합작사인 ‘TKO 글로벌 컨소시엄’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 8개 기업이 사전 자격심사를 통과해 경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수자원 관리 차원을 넘어 의료와 건강, 스포츠·레저, 지역경제, 문화 등을 종합 관리하는 세계 최초의 모델”이라고 설득했고, 잉락 총리도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 한국은 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짜오프라야 강 홍수 조절을 위한 랏포 수로 현장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도 올해 태풍을 3번이나 맞았는데 한두 달 사이 세 번이나 왔기 때문에 4대강 사업을 안 했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가 날 뻔했다”라며 “태풍 후 ‘4대강 사업이 이렇게 필요한 것인가’ 하고 깨달은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순방을 마친 이 대통령은 11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채널A 영상] “수질오염” vs “홍수예방” 4대강 죽었나 살았나


방콕=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이명박#4대강#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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