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공동정부, 말처럼 쉽지 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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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대통령 무책임한 발상”

새누리당 정몽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은 23일 야권후보 단일화를 겨냥해 “공동정부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사전 녹화한 KBS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공동정부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저에게 제안했던 것과 같은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 때 경험을 들어 “2명 중 한 사람은 바깥일을, 다른 한 사람은 안의 일을 맡기로 했는데 사실 바깥일과 안의 일을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불편한 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철수 후보를 의식해 “무소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을 지지하는 정당이 곧 여당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개인이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본인을 지지하는 정당의 지지만 받으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와 3권 분립, 정당정치와 국회를 무시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좌절하고 불안을 느끼는 젊은이들을 위로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위로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으로 모든 국민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경제가 활기차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새누리당#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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