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입, 좌충우돌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새누리엔 “친일파”… 물병 맞은 文엔 “의연”
펀드모금액도 불쑥 발표… 당 안팎서 눈총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시민캠프의 문용식 공동대표 겸 대변인(사진)이 ‘좌충우돌’ 언행으로 당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나우콤’ 대표 출신인 문 대변인은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새누리당은 수구 꼴통 짓을 하니까, 정말 없어져야 될 당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비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출연한 김민영 선거대책위원장이 “일부 과격한 표현은 적절하게 바꿨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문 대변인은 이후에도 ‘수구 꼴통 친일파적’이라며 새누리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앞서 그는 16일 인터넷 방송에서 “(이북도민 체육대회에서) 몰지각한 분들이 물병을 던졌지만 문 후보는 꿋꿋이 돌며 악수하는 의연한 모습을 연출했다”며 “한 바퀴 다 돌고 떠날 때는 환호 박수 속에서 떠나 대통령의 품격을 보였다”고 칭송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야유 삿대질을 하자 익숙하지 않은 안 후보는 계면쩍어 일정보다 빨리 떠났다”고 했다. 당초 예정된 점심식사를 취소하고 떠난 이는 문 후보였다.

그가 22일 10시간 만에 40억 원의 문재인 펀드를 모금했다고 발표한 것도 논란이 됐다. 펀드 담당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가 완료된 후 다음 날 언론에 공개하려고 했는데 상의도 없이 먼저 말해버려 김이 빠졌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민주통합당#문용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