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MB 긴급안보회의 다음날 서해서 미사일 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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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함 단거리 1발 쏴

북한이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장관회의가 열린 다음 날 서해안에서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4일 “북한이 지난달 27일 평안남도 서해안에서 지대함 단거리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서해상으로 80∼90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정략적인 기획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점을 한국군의 안보태세 강화에 대한 맞대응 의도인 것으로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일상적인 성능개량의 일환일 수 있지만 우리 정부의 움직임에 대응한 의도가 다분하다”며 “북한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에 배치한 스틱스와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은 한국군 함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북한은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고 폭약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이전에도 4, 5차례에 걸쳐 지대함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한국군이 지난달 21일 NLL을 침범한 북측 어선에 경고사격을 가한 이후 NLL 인근으로 어선들이 남하하는 것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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