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곡동 특검 후보 김형태-이광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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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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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2일 ‘내곡동 사저 용지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로 김형태(55) 이광범 변호사(52·이상 사법시험 23회)를 추천했다.

김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1999년 실시된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 특검보를 거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제1상임위원,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인혁당 사건의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이 변호사는 대법원장 비서실장,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으며 이상훈 대법관의 동생이다. 법원 내 진보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가깝다. 이용훈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복심(腹心)으로 통했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구속된 파이시티 사건 때 이정배 파이시티 대표의 변호인이었다.

여야는 이날 특검 추천 과정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여야 협의를 거치도록 한 합의를 무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특검을 임명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5일까지 이들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일단 민주당이 여야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의 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민주통합당#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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