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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진압하던 전경이 말없이 건넨 쪽지엔…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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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3 11:10
2012년 9월 23일 11시 10분
입력
2012-09-22 09:44
2012년 9월 22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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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농성 진압에 투입됐던 전투경찰 출신의 한 청년이 쌍용차 해고 노동자에게 사과의 편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0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의자놀이' 북콘서트 현장에서 전경 출신의 한 청년이 행사가 끝난 뒤 문기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에게 말없이 쪽지를 건넨 뒤 자리를 떴다.
'의자놀이'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가 공지영 씨의 작품으로 지난달 출간됐다.
이 청년은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과의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저는 당신들과 맨 앞에서 대치한 전경이었습니다. 그 시위에서 가장 많이 다친 부대였기 때문에 당신들을 미워하고 증오했습니다. 제대를 하고 얕은 공부와 당신들의 진실을 통해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제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자리에 있다면 반드시 당신들을 돕겠습니다. 힘내십시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문 지회장은 "사진을 찍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느라 어수선할 때 쪽지를 받아 바로 내용을 보지 못했다"라며 "쪽지 내용을 확인했을 때 이미 청년은 자리를 뜨고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이 너무 아팠다"라며 "서로가 품고 있는 아픔을 풀 수 있도록 위로하는 자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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