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종인, 공부 더 하셔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새누리 경제민주화 부각에… 이용섭 정책위장 등 날선 공세

민주통합당이 30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김종인 국민행복특별위원회 위원장의 경제민주화와 노동관을 집중 공격했다. 새누리당이 이번 대선의 핵심의제인 경제민주화를 부각하자 민주당이 이를 ‘가짜’로 몰아붙이며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후보의 재벌개혁 방안인 ‘신규순환출자 금지, 기존순환출자 허용’ 정책에 대해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실질적으로는 재벌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에 면죄부를 주는 양두구육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종인 위원장이 비정규직 차별 해결을 위해 ‘귀족노조’의 기득권 포기를 강조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정애 의원은 “우리나라 노조의 조직률이 10%도 안 된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1800만 노동자 가운데 10%만 규제하면 800만 명에 가까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긴데, 현실을 모르시는 것 같다. 공부를 좀더 하셔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수미 의원도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한다면서 귀족노조를 거론해 사용자 책임을 노동자에게 덧씌웠다”고 지적했다.

김현미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한 지 6개월이 넘었는데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당론을 정한 적도, 법안을 제출한 적도 없다”면서 “국민 떠보기 허위 과대광고”라고 비판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민주통합당#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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