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心金心? 김종인, 朴공약 총괄 기구 수장 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경제민주화-복지 실현 朴신뢰 보여

김종인 전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그가 맡게 될 국민행복특별위원회는 박 후보의 대선 공약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할 핵심 기구. 박 후보 측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 시절 당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넣었고, 그 내용이 고스란히 박 후보의 대선 출마선언과 후보 수락연설에 포함됐으며 국민행복특위로 완성됐다”면서 “국민행복특위 자체가 김종인을 위한 기구로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경선 막판 보수 대연합에 부정적인 뜻을 보이며 박 후보와 견해차를 드러냈던 김 위원장에 대해 정책적인 측면에서만큼은 확실히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부 장관을 지낸 국민행복특위 문용린 부위원장도 김 위원장과 손발을 맞추면서 개혁적인 정책 수립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문 부위원장은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후보의 교육 공약을 조언해 왔다.

김 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와의 역할 분담도 관심거리다. 자연스레 국민행복특위가 정책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지붕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진영 정책위의장이 국민행복특위 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점도 특위가 정책위의 상위기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해석에 힘을 싣고 있다. 2007년 대선 때도 이명박 후보의 일류국가비전위원회가 사실상 당 정책위의 상위기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평소 후보 공약 역시 원내 주도로 수립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여 온 만큼 향후 갈등의 소지가 있다. 김 위원장과 이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를 두고도 삐걱댔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여러 법안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태도여서 다수의 재벌 정책이 후보 공약에 포함될지도 관심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김종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