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근혜, 국민에 희망주는 선거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0일 16시 05분


선거법 위반 우려에 `정권 재창출' 기대는 자제


▲동영상=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 박근혜 역대 최고 득표-화답 연설
청와대는 20일 여당인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확정된 데 대해 축하를 보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 후보자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로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꼭 5년 전인 지난 2007년 8월 열린 전당대회에서 박 전 위원장과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생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세종시 건설 계획 수정안을 놓고 양측이 갈등함에 따라 아직도 앙금이 남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청와대 내부에는 임기 말 국정과제를 온전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여당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와 여당이 어려운 민생을 챙기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의 선거법 위반 시비 논란을 우려한 듯 언급을 자제하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도 이날 김학송 전당대회 의장이 대독한 축전에서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후보자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했을 뿐 대선 승리를 염원하는 메시지는 담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당원이기는 하지만 후보 선출에 대한 축하 차원을 넘어서 `정권 재창출을 바란다'는 식의 의견을 내비칠 경우 공직선거법 상 공무원의 선거 중립의무 위반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 새누리당으로부터 전대 방문을 요청받은 이 대통령이 이를 완곡하게 거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대신 축전을 보내고 이달곤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박 대선후보에게 축하 난을 보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4년 총선에서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을 하자 원내 제1당이던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전례가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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