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MB 독도방문 ‘깜짝쇼’, 아주 나쁜 통치행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4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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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공ㆍ사 구분 못하는 역사의식 빈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깜짝쇼'로 폄하하며 '아주 나쁜 통치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4일 KBS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0일 독도 방문과 관련,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역사인식 부재와 외교역량 부족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불법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설 '마지막 카드'인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아무런 전략적 고려도 없이 단지, '국면 돌파용'으로 활용했다"며 "한마디로 '좌충우돌'"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감정과 국가의 사활적 이익이 걸려있는 외교 사안을 '깜짝쇼'로 활용하는 일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라면 가장 피해야 할 아주 나쁜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추진을 언급하며 "국민 몰래 우리 군사정보를 일본에게 고스란히 넘겨주려 했다"고 꾸짖었다.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아버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5ㆍ16 쿠데타와 유신독재로 두 번이나 헌정사를 유린한 과오에 대해 지나가는 말처럼 유감을 표시한 게 전부"라며 "공과 사를 분간하지 못하는 역사의식의 빈곤"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과 박 의원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빈곤한 역사의식을 가졌다"며 "이런 분들이 어떻게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고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겠는가. 박 후보와 새누리당 정권의 20세기식 퇴영적 사고로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책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 대해서도 "과거를 직시하고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 불법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하고,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부터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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