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서거 3주기 추모전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휘호·어록전’ 개막식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행사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왼쪽 앉은 이)와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권노갑 상임고문,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6일 폭염에도 불구하고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순회경선 대비에 주력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비롯해 사무금융연맹, 금융산업노조, 공공연맹 등 산별노조를 잇달아 방문하며 노심(勞心)잡기에 나섰다. 문 의원은 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 노동자들을 경제정책의 중심에 놓고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경제민주화이고 그런 시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의원은 선거대책본부인 ‘담쟁이 캠프’의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캠프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파문을 비판하고 캠프 내에 ‘반부패특위’를 가동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선후보뿐만 아니라 형제자매 재산까지도 후보 때 공개해서 국민이 알 수 있게 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지만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재산공개 등) 후보 시절 실천할 수 있는 일들부터 시작해 정권을 잡았을 경우 정치 검찰 문제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까지 논의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나란히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휘호·어록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문 의원 측에서는 이상민 공동선대본부장이 대신 참석했다. 이들은 ‘김대중(DJ) 정신’의 계승을 주장하며 DJ 지지 세력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 경쟁을 벌였다.
DJ의 ‘준비된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손 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외환 위기를 극복한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제가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으면 배워야 한다”며 “김대중 정신으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에서 승리하고 제3민주정부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꿈을 이루겠다”(김두관 전 지사), “반드시 정권교체에 성공해 김대중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정부터 민족까지 공동체가 따뜻한 마음으로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박준영 지사)는 다른 후보들의 찬사 발언도 경쟁적으로 나왔다.
이어 손 고문은 울산으로 내려가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노동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김 전 지사는 언론 접촉을 늘리며 ‘김두관 알리기’에 나섰다. 정세균 의원은 강원 지역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지방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강원지역 언론간담회에서 “차기 정부는 남북 경제통일을 이루는 정부가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현 정권 임기 내에 금강산관광을 재개해야 하며, 최소한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협상이라도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박재완 장관을 만나 무상보육 재원 마련과 지역 현안사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국고 지원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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