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옆 여인’ 3번째 공개 금실 좋은 부부 이미지 연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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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치원 현지지도 동행 근접 수행… 부인 가능성 커져

북한 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외부 행사에 그의 부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근접 수행하는 장면을 또 공개했다. 최근 공연장 관람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조선중앙TV는 15일 김정은의 평양 창전거리 경상유치원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젊은 여성이 동행한 사진을 공개했다. 6일 모란봉악단 창단 공연 관람, 8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도 김정은과 동행했던 이 여성은 현지지도 내내 김정은을 가장 가까이에서 수행했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다른 고위 간부들은 이 여성보다 한두 발짝 뒤에 물러나 있었다.

특히 김정은이 아이들을 안고 웃을 때 이 여성도 나란히 서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금실 좋은 부부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했다. 앞서 두 차례의 공개행사에서 세련된 검은색 투피스 차림이었던 이 여성은 이날 노란색 원피스와 하얀색 카디건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차림으로 두드러지게 눈에 띄었다.

이 여성은 6일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때 김정은과 나란히 앉아 팔걸이에 손을 올리고 김정은 쪽으로 몸을 기대는 여유를 보였다. 한결같이 무릎에 손을 올린 경직된 자세의 수행 간부들과는 태도가 사뭇 달랐다. 대북 소식통은 “이 여성과 김정은이 앉은 의자가 옆자리에 앉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에 비해 더 크고 화려했다”며 “부인이 아니면 김정은과 동급의 의자에 앉는 것을 상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8일에도 김정은과 나란히 앞으로 나와 김일성 김정일 영정에 참배해 ‘퍼스트레이디’에 가까운 예우를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 여성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먼저 누구인지 밝히기는 어렵다”며 “다만 공연 관람과 참배에 이어 현지지도까지 김정은과 동행함으로써 앞으로 공개 행보가 왕성해질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채널A 영상] 또 등장한 ‘김정은 옆 여인’, 다정한 부부처럼 마주보며…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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