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명박정부 해적과 다를바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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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녀’ 김지윤 또… 경찰 출석

올해 3월 제주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표현해 해군으로부터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를 당한 ‘고대녀’ 김지윤 씨(28)가 5일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주민의 반대 목소리를 폭력적으로 짓밟는 해군 당국과 이명박 정부는 해적과 다를 바 없다”며 고소 취소와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김 씨는 “‘해적’이라는 표현은 오래전부터 주민과 활동가들이 써왔던 것”이라며 “정부와 해군이 ‘해적’ 표현을 꼬투리 잡아 구럼비 폭파 이후 악화하던 여론에 물 타기를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국가 기구가 국민 한 사람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는커녕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권위주의적 발상이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4·11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였던 김 씨는 이날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고대녀#제주해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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