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새누리 경선 1, 2위 결선투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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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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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룰 중재안 봇물

바빠진 당대표-非朴 주자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당사 밖으로 
나가다 황우여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왼쪽 사진). 정 전 대표는 전날 경선 룰 논의를 위한 황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이날 경선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밝히려 기자실을 방문했다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바빠진 당대표-非朴 주자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당사 밖으로 나가다 황우여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왼쪽 사진). 정 전 대표는 전날 경선 룰 논의를 위한 황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이날 경선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밝히려 기자실을 방문했다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경선 룰 논란이 장기화하자 새누리당 내에서 중재안이 쏟아지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결선 투표안을 제시했다. 임 전 실장은 “대의원과 당원들의 투표로 1차 예선을 한 뒤 1, 2위 후보자만 현행(21만 명 규모)보다 확대된 50만 선거인단으로 2차 경선을 치르는 안을 제안한다”며 “올림픽 이후에 시작해서 9월 예선, 10월 결선투표가 적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경선 시일을 늦추되 선거인단을 확대해 현행 ‘2:3:3:2’(대의원:당원:일반 국민:여론조사) 룰에 맞춰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해 온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심의 반영을 강조한다면 완전국민경선제의 틀을 유지한 채 당원 투표를 의무적으로 30% 정도 반영하는 안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현행 방식이 아닌 참여를 원하는 모든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이다. 쇄신파인 남경필 의원은 최근 여야가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되 야당의 다단계 경선을 방지하기 위해 ‘제3 후보와의 단일화 금지’ 조건을 내건 안을 제시했다.

당 지도부는 조속히 경선 룰 논의기구를 설치해 각 주자와 논의한 뒤 이른 시일에 결론을 낼 방침이다.

황우여 대표는 “아무래도 18일에는 (경선 룰 논의 기구를 출범) 해야 할 것 같다”며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는 쪽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룰과 관련해 공개적인 전문가 국민토론회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주말 동안 김 지사, 이재오 의원, 임 전 실장과 만나 경선 룰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정몽준 전 대표는 “황 대표의 공정한 경선관리에 의구심이 있어 만나지 않겠다”고 거부해 통화만 이뤄졌다.

선거인단을 확대하고 순회경선을 하자는 친박 진영의 중재안을 제외한 모든 중재안은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현행 당헌 당규를 고쳐야 한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새누리당#정몽준#황우여#김문수#임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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