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담합’ 비난했던 후보들, 선두 김한길 견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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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식 “盧정부 말기 탈당”… 강기정 “친노-비노 편갈라”

1일 OBS 주최로 열린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선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한길 후보에 대해 견제론이 집중 제기됐다. 경선 초기의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2위에 그친 이해찬 후보 측은 “이해찬이 외롭다. 약자다”라며 표 결집을 노렸다.

문용식 후보는 이날 김 후보에게 “참여정부 말기에 중도세력을 이끌고 탈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어려울 때 당선에 기여했다”고 반박했다. 강기정 후보는 “(김 후보가) 친노-비노로 나누고 있다”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친노-비노라는 배타성은 친노로부터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도 사학법 개정과 관련한 공방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내가 원내대표를 할 때 사학법은 개정하지 않았다.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 논의가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답변할 시간을 달라” “시간을 줘도 다른 말을 한다”고 언성을 높이며 옥신각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받아들이겠다.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소통이 부족했고, 진의가 전달되지 않아 아픔을 겪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김한길#민주통합당#합동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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