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안보정상회의]무함마드 암르 이집트 외교장관 “아랍의 봄 이뤄낸 이집트, 이젠 경제성장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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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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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암르 이집트 외교장관 인터뷰
“지금 혼란-침체 겪고있지만 건실한 나라로 거듭날 것”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봄은 언제나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보다 더 자유롭게 정부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 민주사회를 이룩하는 것, 정의로운 가치를 요구하는 이 모든 것이 ‘봄’입니다.”

이집트 대표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무함마드 암르 이집트 외교장관(70·사진)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의 30년 통치를 무너뜨린 건 민주화 혁명 단계를 밟는 다른 국가들에 충분히 귀감이 될 만하다”고 강조했다.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외교장관에 취임한 암르 장관은 “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이 나온 만큼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좋은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가 지금은 경제 침체, 관광객 수와 해외 투자액 감소에 직면했지만 단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더 건실한 나라로 태어나기 위한 회복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옛) 소련 붕괴 후 동유럽권이 시행착오를 겪었듯 장기간 구축된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체제를 세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5월 대선을 치르는 이집트 국민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암르 장관은 “한마디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지도자는 새롭게 태어난 이집트를 아랍지역의 맹주로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이집트#인터뷰#핵안보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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