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여야 대진표 윤곽]박근혜 “탈락한 분도 당의 중요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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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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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TK“벼랑끝으로 너무 몰아가고 있다”
김무성 원점 재검토… 이한구-주호영도 촉각

심각한 여야 대표 여야가 다수의 현역 의원 탈락자가 포함된 4·11총선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 5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각각 비대위 전체회의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심각한 여야 대표 여야가 다수의 현역 의원 탈락자가 포함된 4·11총선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 5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각각 비대위 전체회의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4·11총선 2차 공천 결과가 발표된 5일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도 새누리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낙천자 끌어안기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5일 2차 공천 결과가 발표되기 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비록 이번에 기회를 갖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정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큰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당 안팎에서 “2차 공천 결과는 친이(친이명박)계 죽이기”이라는 얘기가 나돌자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은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친박 핵심 관계자는 “친이계의 권택기 의원(서울 광진갑)은 25% 컷오프에서 걸렸고 강승규 의원(서울 마포갑)도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좋지 않게 나왔다”면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성동갑의 진수희 의원은 여론조사가 낮게 나왔지만 상대 구도에 따라 공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박 인사는 “친이계 의원이 많은 수도권을 먼저 발표하다 보니 친이 낙천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곧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지역 발표를 하는데 그때는 친박들도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이날 공천 결과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TK와 PK 지역 의원들은 불안해하면서 “새누리당 텃밭이라고 너무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됐던 고령·다선 의원들은 이날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추가로 발표될 공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구 수성갑과 수성을의 경우 3선의 이한구 의원과 재선 주호영 의원이 상대 후보나 신인들보다 경쟁력이 높지만 이 지역이 TK 중에서도 새누리당의 초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선의 김무성 의원(부산 남을)은 교체율 등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는 않지만 당무감사 결과 등 기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다. 정의화 허태열 안경률 박대해 의원 등 다선·고령 의원들의 여론조사 수치도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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