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여야 대진표 윤곽]이성헌 vs 우상호, 황영철 vs 조일현 4번째 격돌

  • Array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 38곳 숨막힌 맞대결

4·11총선 D―37일인 5일 현재 새누리당이 102곳, 민주통합당이 111곳의 공천 후보를 확정했다. 전체 지역구 246곳 가운데 38곳에 여야 맞대결 구도가 짜였다. 당내 스파링을 끝낸 여야 후보들 간 본게임의 막이 오른 셈이다.

부산 사상과 서울 종로 등 ‘빅매치’ 지역 외에도 여러 지역의 여야 대진표가 눈길을 끈다.

사상과 맞붙어 있는 사하갑에서는 민주당의 최인호 전 대통령국내언론비서관이 노풍(노무현 바람)을 이어갈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는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돌려차기’가 주효할지 관심을 모은다. 부산 금정에서는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민주당 장향숙 전 의원의 도전을 받는다.

충북 청주 상당에서의 ‘중원 싸움’도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홍재형 국회부의장이 4선 고지를 밟아 충청 출신 최초의 국회의장의 꿈을 이루려면 새누리당 정우택 전 충북도지사의 벽을 넘어야 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인 새누리당 차명진 의원이 경기 부천 소사에서 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도전을 물리치고 3선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서울 동작갑에서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과 새누리당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동작을에서는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7선에 도전한다. 상대는 민주당의 이계안 전 의원과 허동준 전 당 부대변인의 경선으로 정해진다. 정 전 대표와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이 맞붙으면 ‘현대가(家)’ 오너와 최고경영자(CEO) 간 대결이어서 흥미를 끈다.

여야 후보 간 ‘질긴 인연’도 화제다. 서울 서대문갑의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과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은 19대 총선이 4번째 맞대결이다. 16∼18대 총선의 성적은 이 의원이 2승 1패로 우 전 의원을 앞섰다. 강원 홍천-횡성의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민주당 조일현 전 의원 역시 이번이 4번째 승부다. 역대 성적은 1승 1패. 16대 총선에서는 나란히 낙선했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민주당 양승조 의원에게 2차례 패한 전용학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설욕전을 펼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동성 의원과 민주당 임종석 전 의원(서울 성동을), 새누리당 권영진 의원과 민주당 우원식 전 의원(서울 노원을), 새누리당 이범래 의원과 민주당 이인영 전 의원(서울 구로갑),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과 민주당 서재관 전 의원(충북 제천-단양) 등은 17, 18대 총선에서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은 데 이어 3번째 리턴매치를 펼친다.

또 △새누리당 정양석-민주당 오영식(서울 강북갑) △새누리당 김선동-민주당 유인태(서울 도봉을) △새누리당 이학재-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강화갑) △새누리당 김영선-민주당 김현미(경기 고양 일산서) △새누리당 주광덕-민주당 윤호중(경기 구리) 후보 등은 18대 총선에 이어 2번째 맞대결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