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후 첫 대북 밀가루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모니터링 요원 27일 방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밀가루 지원과 모니터링을 위해 남측 인원이 방북한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남북평화재단이 27일 밀가루 180t을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모니터링을 위한 인원의 방북도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되는 밀가루는 1억 원 상당으로 개성공단입주기업대표자협의회가 모금해 남북평화재단에 기탁한 기금으로 마련됐다. 남북평화재단 관계자 8, 9명은 27일 황해북도 개풍군과 장풍군의 소학교, 탁아소 등을 방문해 밀가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중 재단과 협의회 관계자 1명씩은 모니터링을 위해 28일까지 현지에 남을 계획이다. 앞서 13일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김 위원장 사후 처음으로 국수, 아동의류 등 대북 지원 물품을 전달했지만 남측 인원이 방북하지는 않았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 조문기간이 지나고 북한이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민생을 강조하면서 통치의 과정에 들어섰고 그 일부로 대한민국 국민의 방북을 허용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북한의 신(新)지도부가 통치 프로세스에 정상적으로 진입해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하나의 정황”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