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렙 법안 문방위 통과… KBS수신료소위 구성도 의결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안이 진통 끝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전재희)를 통과했다. 문방위는 5일 오후 10시 반경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미디어렙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문방위는 KBS 수신료 인상을 논의하기 위한 소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도 의결했다. 의결 직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두 법안은 장기간에 걸친 방송광고 시장의 입법 공백을 해소하고 KBS가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방송의 다양성과 중소 방송 지원제도 등을 법 시행과정에서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방위는 ‘KBS 수신료 인상’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1일 새벽 문방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미디어렙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오전 10시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나라당 의원의 불참으로 2시간가량 회의가 지연됐다. 오후 3시 반경에 속개하려 했던 회의도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