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부 조의에 무반응한 北, 중국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1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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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현정은·노무현재단 조의는 일일이 소개

북한은 한국과 미국 정부가 김정일의 사망에 대해 20일 발표한 조의 표시에 대해 21일 오전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한미 정부의 조의 내용과 사실상 정부와 민간차원의 조문을 불허한 우리 정부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조의에는 공통적으로 "북한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북한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조문 등 각국 외교대표들의 조문, 조의 표명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오전 1시3분과 오전 3시46분 후 주석의 조문소식을 반복보도하며 "후진타오는 중국당과 정부, 인민은 김정일 동지께서 뜻밖에 서거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외무성, 라울 카스트로 평의회 의장,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쉐이크 하마드 쟈심 빈 자브르 알 타니 카타르 총리, 북한 주재 각국 외교 대표, 국제기구 대표들의 조의 표시도 일일이 소개했다.

남측 인사들의 조의와 관련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노무현재단, 민주통합당과 기타 야당인사들이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해외조문단을 받지 않을 방침을 밝혔으면서도 노무현재단이 조문단을 파견키로 했다는 소식도 별도로 소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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