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야권으로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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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연석회의 참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추진하는 ‘민주진보통합정당’ 창당을 위한 정당·정파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 중앙정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참석자는 이용득 위원장, 한국노총 내 산별·지역 대표 등 45명이었다.

이 위원장은 “야권의 신당 참여는 한국노총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중요하고 획기적인 사안”이라며 위원들에게 참여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참석자들은 3시간여에 걸친 난상 토론 끝에 ‘연석회의에는 참여하되 지도부가 논의 사항을 수시로 중앙집행위에 보고하고 최종 의결은 대의원대회에서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광호 한국노총 대변인은 “연석회의 결과가 우리의 요구와 일치하면 대의원대회에 신당 참여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열리는 야권 대표자 연석회의에는 이 위원장이 노동계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참여이긴 하지만 한국노총이 야권과 손을 잡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노총은 2007년 12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한나라당과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2008년 4월 총선 때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고 노동관계법 재개정 문제로 한나라당과 마찰을 빚다 올해 2월엔 정책연대 파기를 선언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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