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13]문재인, 선거유세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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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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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 “부산과 서울 오가며 최대한 지원”
안철수 “난 인문학은 아는데 정치는 잘 몰라”

10·26 보궐선거는 사실상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의 선거 데뷔전이다.

문 이사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선 역시 야권 단일후보인 이해성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후보 측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문 이사장 측 한 인사는 12일 “문 이사장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거리 지원 유세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의 행보는 정치권과는 일정한 거리를 둬온 그간의 태도와는 달리 정치의 한복판에 뛰어든 것이어서 주목받는다. 그는 지난해 10·28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 때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올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후보 단일화 협상을 도출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지만 유세 지원 등 선거전의 전면에 나서진 않았다. 그가 나선 것은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흐름을 가늠할 풍향계 성격이 강한 데다 향후 야권통합 논의의 진전을 위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보선 지원 여부에 대해 “제가 인문학은 아는데, 정치 쪽은 잘 모른다”며 답을 피했다. 이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한 강연에서 안 원장에 대해 “나라를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그것을 내놓고 보여줄 책임이 있다. 뜻은 분명히 해야 한다. 무슨 일을 할 때 권유로 끌려나올 수 있지만 일단 끌려나오면 자기 뜻이 확고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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