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람’ 정치권 요동]反포퓰리즘단체 ‘박세일 후보 추대’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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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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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과 지지층 겹친다” 판단

‘안철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변수’에 박세일(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사진)이 유탄을 맞았다?’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상임회장 김춘규·이하 추방본부)는 5일 박 교수를 ‘자유민주범시민후보’로 추대하려던 계획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추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의 ‘출마 검토’ 발언에 따른 결과”라며 “안 원장과 박 교수의 지지층이 겹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추방본부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주도한 단체. 80만 명의 주민 서명을 받아 6월 16일 주민투표를 청구했고 이에 서울시는 서명부 유효 여부 등을 점검해 8월 1일 주민투표를 발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투표 결과 투표율 저조로 투표함 개함이 무산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해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추방본부는 이달 5일 박 교수를 후보로 추대하고 8일엔 후보추대위를 발족해 박 교수에 대한 지지 운동을 벌여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복지포퓰리즘 추방운동에 앞장설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하며, 가장 적합한 후보가 박 교수라고 판단했다”는 것. 그러나 안 교수가 1일 갑자기 출마 검토 의사를 밝히자 운동본부는 긴급 모임을 열어 난상토론을 벌였고, 이 자리에선 안 원장의 멘토 격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배후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고 한다.

추방본부 관계자는 “안 원장은 개인으로서는 뛰어난 과학자지만 무상급식 등 복지포퓰리즘에 대한 견해를 밝힌 적이 없고 검증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의 느닷없는 출마 검토 선언이 황당할 뿐”이라고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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