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폭우로 北 전체 농경지의 5% 훼손”

  • 동아일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폭우로 북한 전체 농경지의 5%가 훼손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FAO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 내각 국가조정위원회가 유엔에 보고한 예비 추정치를 인용해 "7월11일부터 31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5만9천340㏊의 농경지가 침수·매몰 혹은 유실됐다"며 "이는 북한 전체 농경지 122만4천㏊의 5%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우가) 황해도를 비롯한 남부 곡창지대를 강타해 재배 중인 작물이 손상을 입고 농업 기반시설이 파괴됐다"며 "황해남도 청단군, 재령군, 안악군, 은천군, 평안남도 회창군, 평원군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라고 FAO는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FAO의 키산 군잘 박사는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이번 홍수로 인한 정확한 작물 피해 현황을 알 수 없지만 올가을 추수에 악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FAO는 북한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외부로부터 도입해야 하는 식량은 108만6000t이지만 지난달 중순까지 외부에서 북한으로 들어간 곡물은 수입 14만6000t, 지원물량 3만4500t 등 18만500t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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