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평창지원 확답해줘 걱정 덜어”… 손학규, 방중 결산 간담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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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7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한중 양국 간, 특히 민주당과 중국 지도부 간 신뢰를 구축하고 증진시키는 데 커다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손 대표는 이날 충칭(重慶)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때로는 협력자이며 때로는 경쟁자인 한중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는 것은 양국의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년간 중국과의 관계에서 소원한 측면이 있었다. 한중 지도자들과 양국 정부 간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가 예전처럼 돈독하지 않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과의 면담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지원을 요청했을 때의 심정도 소개했다. 손 대표는 “평창 올림픽 얘기를 꺼냈더니 시 부주석의 비서가 시 부주석에게 쪽지를 전달하기에 ‘애매하게 대답해야 한다’는 내용인 줄 알고 긴장했는데 시 부주석은 ‘이웃나라에서 개최되면 중국으로서도 좋다’고 화끈하게 대답하더라.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향후 외국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도 방문이 필요하다. 다만 미국 방문은 신중하게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나선 상황에서 ‘재재협상’을 요구해온 손 대표로서는 미국 방문이 쉽지 않다”고 했다.

충칭=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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