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C4I 전산쉘터 작년 제작분 전량 결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1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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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지상전술 C4I(지휘통제)의 보호장비인 '전산쉘터'가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의 부실한 사업추진 때문에 지난해 제작한 29대 전량에 대해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서종표(민주당)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상전술 C4I 전산쉘터 사업현황'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업체의 생산능력 확인을 위해 생산능력 보유현황 및 증명서류를 업체로부터 제출받아 품질원에 의뢰해야 했지만, 관련 서류를 빠뜨린 채로 품질원에 의뢰했다.

품질원 대전센터는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단순하자 등을 5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검사에서 확인하지 못해 29대 전량에서 불만 사항이 발생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서 의원은 주장했다.

결국 생산 능력이 없는 A사가 1순위로 낙찰됐고, A사가 육군(23대)과 해군(6대)에 납품한 29대 전량에서 39개 항목에 걸쳐 256건의 사용자 불만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종표 의원은 "이번 지상전술 C4I 전산쉘터 사업은 획득사업을 책임지는 방위사업청과 품질원 공무원의 업무기강 해이의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이중의 감시체계가 갖춰졌음에도 이런 부실이 발생한 것도 문제지만, 담당자들에게 주의 및 경고 처분만을 주고 사안을 종료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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