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총선-대선때 당 위해 전국 누비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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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지난달 8일 직전 지도부가 사퇴한 뒤 공개 활동을 자제했던 원희룡 전 사무총장이 40여 일 만에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원 전 총장은 20일 7·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미래의 정권 창출을 위한 대화합과 발전적 경쟁의 장을 열어가겠다”며 내년 총선은 물론 12월 대통령선거 때까지 어떤 공직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역구(서울 양천)는 참신한 인재에게 양보하고 우리 당이 총선에서 국민의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선주자들과 발이 부르트도록 전국을 누비겠다”고 밝혔다.

친이(친이명박)계 구주류 후보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전대에 나선 원 전 총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6·3회동의 의미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새로운 정권 창출을 위해 전혀 새로운 치열한 경쟁과 아름다운 승복의 역사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위한 초석이 6·3회동이었다”고 말했다. 또 2004년 탄핵정국에서 한나라당이 존폐의 위기에 처하자 박근혜 전 대표가 한강변 천막으로 당사를 옮겨 당을 구해낸 것을 상기시키며 ‘제2의 천막 정신’을 강조했다. 당 일각에선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경계심을 늦추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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