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진주(경남)와 전주(전북)가 유치 경쟁을 벌여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진주로 일괄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13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에는 향후 입법과정을 거쳐 새만금개발청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3일 “국토해양부가 ‘일괄 이전’ 안을 마련했으며 곧 지역발전위원회(지발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정부안에 일괄이전 도시로 진주를 적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8∼15일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고 최종 지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발위 내부에 LH 이전방안 심의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며 “전국에서 온 외부 위원들은 국토부 안을 검토한 뒤 그대로 추인하거나 부분 보완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발위 특위가 심의를 통해 전주에 새만금개발청 신설 이외의 추가 조치를 마련하라는 의견을 낼 경우 진주로 이전하기로 했던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주 지역에서는 전북도가 지난주 발표된 삼성그룹의 새만금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 투자를 유치하는 대신 LH의 전주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는 ‘빅딜설’이 퍼지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LH는 LH 문제고 삼성 투자는 삼성 문제”라며 “빅딜설은 전혀 근거 없는 소문으로 (사실이라면) 직을 내놓겠다. 이런 게 확산되면 삼성의 투자결정이 취소될 수 있고 우리 아들딸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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