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몽준과 1시간 독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1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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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청와대서..5개월 만에 처음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1시간 10분간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당시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장 자격으로 이 대통령과 미치 매코넬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 일행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의 단독 면담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유치 문제와 관련해정 전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외교현안과 함께 4·27 재보선 상황, 내년 총선 및 대선 전략, 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당청간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이미 파기된 만큼 이에 대응해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현재 당내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와 함께 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신주류 인사로 꼽히고 있고, 박근혜 전 대표와 경쟁하는 대선 주자군에 속해 있는 만큼 이날 독대의 의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미 상원의원 일행의 오찬간담회후 이 대통령과 별도의 티타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아는 사이여서 편한 이야기도 하고 그랬을 것"이라면서 "지극히 의례적인 만남이며 크게 정치적인 의미를 두고 볼 필요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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