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5개특위 의원비율로”… 민주 “여야 동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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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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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국정조사도 이견… 여야 등원협상 합의못해

“누가 이길까” 한나라당 김무성(왼쪽),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2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기에 앞서 기자들 앞에서 팔씨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양당은 구제역 국정조사 문제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회담이 결렬됐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누가 이길까” 한나라당 김무성(왼쪽),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2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기에 앞서 기자들 앞에서 팔씨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양당은 구제역 국정조사 문제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회담이 결렬됐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월 국회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회담을 했지만 구제역 국정조사, 5개 특별대책위원회 구성방식, 4대강 주변지역 개발을 허용하는 친수구역특별법 등 5개 법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남북관계개선 △연금제도 개선 △공항·발전소·가스충전소 주변 지역 민원해결 △정치개혁 △민생 등 5개 분야의 특별위원회 구성에는 일단 합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의원총회에서 박병석, 변재일, 주승용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특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의총에서 특위구성에 대한 사항을 위임받은 박 원내대표는 특위 구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여야는 특위 구성방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 동수를 요구했으나 김 원내대표는 재적의원 비율로 구성해야 한다고 맞섰다.

특위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3명, 민주당 2명으로 의견이 좁혀졌으나 민주당은 민생·남북관계·정치개혁특위 위원장 중 최소 하나를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에 공항민원해소대책·국민연금특위 위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구제역 국정조사를 요구했으나 현재 구제역 방제가 진행 중이라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구제역의 심각성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강행 처리된 △친수구역 특별법 △과학비즈니스벨트법 △서울대법인화법 △토지주택공사(LH)법 △아랍에미리트(UAE)파병동의안에 대해서도 견해가 갈렸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의 개정 및 폐기안을 해당 상임위에 상정해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들 법안이 상정된다면 지금까지 민주당 반대로 상정되지 못한 다른 법안도 상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는 재협상을 통해 등원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는 등 원외 행사인 ‘희망대장정’을 이어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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