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방문 7시간만에 아프간기지 로켓포 피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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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발 떨어져… 인명피해 없어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 차리카르 시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가 8일 오후 7시 반쯤(현지 시간) 휴대용로켓 RPG-7 5발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기지 안에는 한국군 277명, 민간인 57명, 경찰 35명 등 모두 369명이 머물고 있었으나 인명과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9일 “포탄 3발은 기지 내 식당 인근 공터에, 2발은 기지 밖에 떨어졌다”며 “아프간 측과 공동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프간 반군 무장세력인 탈레반의 연계 여부에 대해 “누구의 소행인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차리카르 기지에 주둔하며 PRT 경호 임무를 수행하는 ‘오쉬노부대’를 방문한 지 7시간 만에 발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반 부대를 방문해 두 시간가량 머물다가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의 방문과 공격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리카르 PRT 기지는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해 14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기지는 지난해 6월과 이달 20일에도 각각 4발과 2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개소식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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