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파일]WCU 사업비로 초빙교수 해외출장비 펑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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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의 최대 대학 지원사업인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초빙된 해외 학자들이 잦은 해외 출장으로 강의에 차질을 빚고 출장비 중 상당액이 WCU 사업비에서 지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이 21일 교과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WCU 사업으로 해외에서 초빙된 K대 T 교수는 올해 1학기(3∼6월) 해외 출장을 15번(출장기간 75일) 다녀왔고 이 때문에 전체 강의 17번 중 5번을 빠졌다. 이 교수의 연봉은 3억6400만 원에 이르지만 전체 출장 중 11번은 정부가 지원한 WCU 사업비를 사용했다. 이외에도 P대 C 교수, S대 J 교수 등이 현지 대학 학생지도나 논문심사를 위해 출장을 가면서 WCU 사업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WCU 사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8250억 원을 들여 해외 우수학자를 유치해 학과나 전공을 신설하거나 국내 교수진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초빙된 해외 학자에게 들어간 정부지원금은 1인당 평균 2억 원이 넘는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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