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의원 “징병검사 정상판정 2년만에 장애판정”
金내정자 측 “현재도 턱관절 불편… 진단서 국회제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6일 야당은 김 내정자의 다운계약서 작성, 재산 증식 의혹에 이어 병역 문제를 추가로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당초 무난한 청문회를 예상했던 한나라당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김 내정자가 1975년 1차 징병검사 당시 현역 입영 대상인 갑종 판정을 받았으나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들어간 뒤 1977년 2차 징병검사에서 3을종 판정을 받아 보충역(방위병)으로 1년 4개월간 복무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내정자는 아랫니가 윗니보다 튀어나와 음식물을 씹는 데 장애를 일으키는 ‘선천성 부정교합 탈구’라는 사유로 3을종 판정을 받았는데 1차 징병검사에서 정상이었던 턱이 2년 만에 문제가 된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의학적으로 검사해서 판정하는 어깨나 무릎 탈골과 달리 ‘선천성 부정교합 탈구’는 육안으로도 쉽게 판별된다. 이런 장애는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해 체중이 감소한다는 게 의학적 소견이지만 1977년 당시 김 내정자의 체중은 1975년에 비해 오히려 4kg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내정자 측은 “1977년 선천성 탈구 증세가 심해지면서 심각성을 알게 됐고 현재도 아래 턱 관절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최근 종합병원에서 받은 진단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은 7일 인사청문회에서 김 내정자의 ‘1년 4개월 복무’ 사실을 치켜세움으로써 아예 병역을 면제받은 여권 주요 인사들의 병역 문제를 다시 부각시킬 전략이다.
한편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김 내정자가 2004년 코스닥 작전 종목에 ‘몰빵 투자’해 수익을 거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2004년 다른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주당 565원이던 K업체의 주식 9070주를 샀는데 이 주식은 2005년 2050원, 2006년 7730원으로 13.7배 급등했다는 것.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통신주가 유망하다는 증권사의 권유로 구입했으며 큰 이익을 본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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