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고속함, 고속 기동때 ‘갈지자’ 운항

  • 동아일보

똑바로 못가는 결함 발견… 방사청, 한상국함 인도 보류

해군의 최신예 유도탄고속함 2번함인 한상국함이 고속으로 기동할 때 ‘갈지자’로 운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청은 30일 한상국함을 최종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35노트 이상 고속 항해할 때 직진으로 주행하지 못하는 결함을 발견해 인도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35노트(시속 약 64.82km) 이하에선 직진 안전성이 통상적인 수준(이탈 각도 2∼5도)으로 유지됐으나 35노트 이상일 때 안전성 유지 범위(5도 이내)를 벗어났다”며 “원인을 찾아 문제점을 해결한 뒤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 측은 “당초 요구한 항목들이 100% 문제없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고속함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정의 직진 안전성은 워터제트라는 추진기에 의해 좌우된다. 문제가 된 한상국함에는 두산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워터제트가 탑재됐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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