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관전 포인트… 친노386 3명, 黨탓하며 단일화 약속 파기

동아일보 입력 2010-09-11 03:00수정 2010-09-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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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모두 후보 등록 “순위 공개안돼 단일화 차질”
공명선거실천협약식 10·3 민주당 전당대회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후보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명선거실천협약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성 정동영 정세균 조배숙 이인영 손학규 백원우 박주선 후보. 천정배 후보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10·3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친노(친노무현)-386그룹 3인방인 백원우 최재성 의원, 이인영 전 의원이 ‘10일까지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각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지만 당내에선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9일 컷오프를 통과한 9명 전원은 10일 전대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전대 주자들은 이날 밤 광주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당의 정체성과 노선, 정권 재창출 방안 등을 놓고 격돌했다. 친노-386그룹 3명은 불참했다.

○ 친노-386그룹, 약속 안지켜놓고…

친노-386그룹의 대변인 격인 우상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전당대회 후보 등록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일정을 연장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선(先)등록, 후(後)단일화’로 방향을 바꾼 것일 뿐 무산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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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전 의원은 “컷오프 결과 최다 득표자를 내세운다는 단일 후보의 선정 기준을 거듭 밝혔음에도 당이 그 전대 득표 내용을 통보할 수 없다고 함에 따라 빚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컷오프 결과는 절대 비공개라는 원칙을 어길 수는 없다”고 맞선 김충조 당 선거관리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장인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사실상 책임을 넘긴 것이다.

그러나 우 전 의원은 전날 컷오프 통과자 세 사람이 기자회견에서 “후보자 등록 전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자 등록 자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컷오프 순위가 공개되지 않아 단일화가 불발됐다’는 주장이지만 컷오프 순위 비공개는 전대 룰에 명시된 규정이다. 컷오프 결과가 공개되면 본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전대 룰은 당의 주류인 친노-386 주도하에 이뤄졌다.

그래서 이들의 입장 변화는 3명 모두 본선에 오르는 뜻밖의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대에서 최고위원이 되면 2012년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부상할 수 있어 누구도 양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최 의원은 정세균 전 대표 직계, 백 의원은 친노계, 이인영 전 의원은 김근태계로 각각 계파가 달라 개인 차원의 정치적 결단도 쉽지 않다.

이들이 애초부터 단일화 의지가 없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5선의 김영진 의원은 “진실로 단일화 의지가 있다면 ‘비공개’가 명문화돼 있는 컷오프 성적을 기준으로 거론하지 않고 일찌감치 다른 대안을 모색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조배숙 의원 성적이 최고위원 수 결정

본선 진출자 9명 가운데 정세균 손학규 전 대표와 친노-386그룹 3명은 주류로,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주선 천정배 조배숙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된다. 386그룹 3명이 단일화를 이뤄내 본선 진출자가 7명으로 압축될 경우 여성 몫으로 본선 결과와 상관없이 최고위원으로 확정된 조 의원의 본선 성적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단일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조 의원이 꼴찌를 할 경우 남성 후보 6명은 탈락자 없이 모두 최고위원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대 룰은 한나라당과는 달리 선출직 정원(6명) 내에 여성 후보가 포함되지 못하면 해당 여성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환되도록 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지도부 입성 확정 조배숙 의원 ▼
“여성 몫 아닌 자력 최고위원 되겠다”


“10·3 전당대회에서 여성 몫이 아닌, 자력(自力)으로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에 입성이 확정된 조배숙 의원(54·전북 익산을)은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조 의원은 전날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유일한 여성 후보여서 6석의 최고위원 중 1석은 반드시 여성으로 채우도록 한 ‘여성 배려’ 규정에 따라 본선 결과와 관계없이 차기 최고위원으로 확정됐다.

조 의원의 컷오프 통과는 또다른 여성 후보였던 추미애 의원(3선)의 탈락과 맞물려 ‘이변’이란 반응을 낳았다. 그러나 당내에는 “조 의원의 성실함과 뚝심이 일을 냈다”는 평이 많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 여검사 1호. 8년간 검사를 하다 판사로 전업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과 경기여고,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이다.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때 영입돼 수석부대변인,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등을 지냈다. 전북 전주 덕진에서 재선을 했던 오탄 전 의원이 형부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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