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장관 딸 특채 파문 확산]“왜 없는 얘기 지어내나… 이러지 말자”

동아일보 입력 2010-09-07 03:00수정 2010-09-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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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론 싸고 외교부 내홍 6일 오전 열린 외교통상부 실·국장회의에서는 유명환 장관 딸 특채 의혹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고성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인사 분야의 실무책임자인 임재홍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회의가 끝날 무렵 “내가 이번 일을 총지휘했다는 게 무슨 말이냐. 나는 단지 보고를 받고 처리했을 뿐이다. 마치 내가 기획해 한 것처럼 분위기를 몰고 가면 안 된다”며 반발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특히 임 실장은 전날 한 언론이 ‘신각수 1차관과 천영우 2차관이 임 실장을 엄중 질책했다’고 보도한 기사를 거론하며 “이런 것을 하지 말자. 이렇게 없는 얘기를 지어내면 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유 장관 딸 특채의 책임을 임 실장에게 떠넘기는 듯한 얘기가 부서 내에서 떠돌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신각수 1차관은 임 실장 발언에 직접 대응하지는 않은 채 “외교부가 위기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외교부가 거듭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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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식 회의에서 책임론을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외교부가 조직 내분까지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실장은 “지금은 외교부가 겸허한 마음으로 자숙하고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힘을 합쳐 단합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고 회피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이날 회의는 내부에서 솔직한 얘기로 서로 다양한 얘기를 해보자는 자리였다”며 “특정인을 겨냥하고 비난하는 발언이 나온 것이 아니고 다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합심하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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