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노프 원전 사실상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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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키 정상회담 협력MOU
100억 달러 규모 내년말 계약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터키에도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양국은 3월 한국전력공사와 터키 국영발전회사가 서명한 공동 선언에 이어 정부 차원에서 터키 시노프 지역 원전사업에 협력하기로 공식 천명했다.

한국은 UAE에 수출하는 한국형 신형 원전(APR-1400)과 같은 종류의 원전 2기를 시노프 지역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양국은 8월까지 원전 건설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정부 간 협약을 맺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사업자 간 본격 협상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상업적 계약을 체결한다. 수주 예상 금액은 100억 달러(약 12조5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UAE와의 계약은 원전 4기, 400억 달러 규모였다.

이날 회담에서 귈 대통령은 “시노프 원전 사업은 양국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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