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경협사무소 南인력 추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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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직통전화 - 해사통신망도 끊어… 군사통신망은 유지

북한은 26일 개성공단 내 남북 당국 간 경제분야 대화창구인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를 폐쇄하고 남측 관계자들을 추방했다. 이에 따라 이수영 소장 등 통일부 직원 8명이 이날 오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 관계자들이 오전 11시 5분 사무소를 방문해 정오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로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의 사업 중단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까지 5대가 가동되던 남북 당국 간 직통전화도 단절됐다. 북한 해사당국과 통일부 사이에 가동되던 당국 간 해사통신망도 이날 끊어졌다.

그러나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대한 출입 인원의 출입동의서를 주고받는 데 사용되는 경의선 및 동해선 군사통신 채널은 단절하지 않았다. 국적기와 제3국 항공기 운항 관제용으로 사용되는 남북 간 항공관제통신망도 끊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5일 밤 대변인 담화를 내고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남측 정부의 대응조치에 맞서 향후 남측 당국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이명박 정부 임기 동안 당국 간 대화와 접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담화는 △판문점 적십자연락대표 사업 완전 중지 △남북 간 모든 통신 단절 △개성공업지구 내 경협사무소 폐쇄 및 관계자 추방 △대북 심리전에 대한 전면 반격 △남한 선박과 항공기의 북측 영해·영공 통과 금지 △남북관계의 모든 문제에 전시법 적용 등 8가지 1단계 대남 행동조치를 발표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동영상 = 軍, 하늘 나는 대잠어뢰 ‘홍상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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