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시작됐다]하늘날아 잠수함 타격 ‘홍상어 어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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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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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정에서 발사된 뒤 하늘을 날다가 수면 아래로 들어가 잠수함을 타격하는 대잠수함 어뢰인 ‘홍상어’가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들어간다.

해군과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은 25일 경남 진해시 해군 군수사령부 내 병기탄약창에서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해 개발한 장거리 대잠수함 유도어뢰인 홍상어 공장의 준공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홍상어는 국방과학연구소가 2004년 개발한 경(輕)어뢰 ‘청상어’에 로켓 추진기관을 장착한 신형 무기로 그동안 10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길이 5.7m, 직경 0.38m, 무게 820kg의 홍상어는 함정에 장착된 수직발사대에서 미사일처럼 발사돼 장거리 비행을 하다 낙하산이 펴지면서 바닷물 속으로 들어간다. 이후에는 목표물인 잠수함을 탐색·추적해 타격한다. 홍상어는 실전배치 중인 한국형구축함(KDX-Ⅱ급)과 이지스구축함(KDX-Ⅲ급)에 탑재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기존의 일반 어뢰는 물속에서 발사돼 이동하는 과정에서 음파를 내보내기 때문에 적 잠수함이 음파를 포착해 도망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홍상어는 먼 목표물을 타격하면서도 적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다”고 말했다. 군은 1차 양산기간인 2012년까지 1800여억 원을 투입해 홍상어와 함정에 장착하는 수직발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홍상어의 기당 가격은 약 2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2015년까지 100여 기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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