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외규장각 의미 잘 알아… 해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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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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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외교장관 회담
‘영구대여’식 해결 긍정 신호

유명환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통상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외교장관 회담에서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명환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통상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외교장관 회담에서 활짝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은 19일 “외규장각 도서에 대해 한국민이 부여하는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쿠슈네르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외교장관 회담에서 유명환 장관이 “우리가 제시한 안(영구대여)에 대해 조속한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이같이 답했다.

쿠슈네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외규장각 도서 문제를 영구대여 형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영구대여’는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가져온 뒤 4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해 무기한으로 무상 대여받는 방식을 뜻한다.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내한하기 전 외규장각 도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프랑스가 외규장각 도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로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한국의 역할, 한국의 달라진 국제 위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쿠슈네르 장관은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외규장각 도서 문제에 대한) 한국 국민의 관심이 크다. 조속한 해결을 위해 프랑스 정부가 적극 협력해 달라”는 이 대통령의 당부에 “가능한 모든 협력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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