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배심원제 광주시민 자존심 짓밟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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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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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시장 불출마 선언

민주당 소속 박광태 광주시장(사진)이 18일 6·2 지방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현역 광역단체장의 불출마 선언은 김태호 경남지사(한나라당), 김태환 제주지사(무소속)에 이어 세 번째다.

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장 후보를 외지인의 힘을 빌려 공천하겠다는 중앙당의 경선 방식(시민공천배심원제)은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배심원제는 중앙당이 선정한 외부 전문가와 시민들이 후보를 선출하는 제도다.

박 시장의 불출마로 광주시장 민주당 경선은 당초 6자 대결에서 3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이용섭 의원과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은 이날 이 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양형일 전 의원도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옛 민주계인 강운태 의원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권파는 이 의원을, 비당권파는 강 의원을 각각 미는 분위기여서 광주시장 경선은 옛 열린우리당 출신 대 옛 민주계 출신의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도 높다. 민주당은 다음 달 10일 광주시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광주시장 선거에는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국민참여당 후보로, 정용화 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사표를 냈다. 친노(친노무현)계인 정찬용 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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